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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기다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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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oginami
조회 36회 작성일 22-04-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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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기다리는 아침

 

영국 런던의 캔터베리 성당에는 Nicolai라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열일곱의 나이에 성당을 관리하는 집사가 되어 평생을 성당의 청소와 심부름을 했습니다. 그는 성당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맡은 일에 충성했습니다. 특별히 그가 하는 일 중에는 시간에 맞춰 성당 종탑의 종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정확히 종을 쳤든지 런던 시민들은 자신의 시계를 Nicolai 집사의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성당에서 일하며 돌보았던 두 아들이 영국의 명문인 Cambridge UniversityOxford University의 교수가 되었을 때 자녀들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일 그만하시고 쉬십시오. 저희들이 아버지를 보살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Nicolai는 자녀들의 제안을 거부하고 76세의 나이까지 종을 치며 성당을 관리했습니다. 그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던 날 가족들과 이웃들은 임종을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런데 종을 칠 시간이 되자 Nicolai는 일어나 옷을 챙겨 입더니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종을 쳤습니다. 결국 그는 종을 치다가 종 밑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를 영국 왕실의 묘지에 잠들도록 배려했습니다. 런던 시민들은 모든 상가의 문을 닫고 그의 죽음을 대우했습니다. 심지어 유흥주점도 그날은 문은 닫았다고 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그 날은 런던의 공휴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주일을 준비하는 토요일이면 새벽기도회를 마친 성도님들이 여기저기서 교회를 청소하십니다. 화장실은 물론이고 성도님들이 앉아서 예배드리는 자리의 먼지를 털고, 일 년에 한 번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유리창의 먼지도 매주 토요일이면 깨끗하게 하십니다. 정원을 돌보시는 분들,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은 체육관을 청소하시는 분들..... 그러고보면 우리 교회에도 Nicolai 집사님 같은 분들이 많습니다. 바라고 기도하기는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이러한 섬김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언젠가 저도 목회의 현장을 떠나게 되면 평신도로 돌아가서 Nicolai 집사님이 하셨던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은퇴의 시간이 기다려지는(?) 고난주간 아침입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13:14-15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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